
더블유게임즈는 26일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4개의 해외 게임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모든 인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전략 실행력과 인수 후 통합 역량이 업계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M&A 여정은 2017년 약 1조원 규모의 대형거래로 시작됐다. 미국 소셜카지노 개발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oubleDown Interactive) 인수가 그 첫 번째 사례다.
당시 업계에서는 신생 게임사가 자신보다 몇 배 큰 규모의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통합 과정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더블유게임즈의 M&A 전략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전략적 다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회사는 모든 인수 과정에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경쟁력 있는 장르 및 성장성 ▲유저 및 지역 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일관된 원칙을 적용해 왔다.
2023년 인수한 스웨덴의 아이게이밍 플랫폼 슈퍼네이션(Suprnation)은 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 중심에서 실제 화폐 기반 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됐다. 가상 재화가 아닌 실제 현금이 거래되는 영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올해 3월 인수한 튀르키예의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Paxie Games)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머지(Merge)' 장르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25~40세 여성 유저를 새롭게 확보하면서 기존 소셜카지노의 주요 타깃인 40~50세 여성층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는 독일 소셜카지노 게임사 와우게임즈(Whow Games)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기존 북미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매출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소셜카지노 퍼블리셔 순위에서 기존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명확한 전략 기준에 따라 인수 초기 단계부터 성공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한 뒤 M&A를 추진해 왔다"며 "창립 이래 4건의 크로스보더 M&A를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여 추가 M&A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더블유게임즈의 M&A 성공 사례가 국내 게임업계의 해외 진출 전략에 좋은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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