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이랩(대표 윤세혁·채정환)은 2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분기 매출액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누적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2분기 말 수주잔고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씨이랩은 인프라-비전-디지털 트윈으로 이어지는 3대 축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AI 솔루션 사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전 AI 부문은 자체 개발한 비전언어모델(VLM)의 130개 모델 조합을 무기로 산업 현장 특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키오스크, 마이크로 결함 탐지, 클라우드 CCTV 분석 등 산업별 맞춤형 제품 라인업으로 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디지털 트윈 사업은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약 600%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프로젝트와 합성 데이터 자동화 기술력이 주효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건설, 자동차, 로봇 산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하반기 전략의 핵심은 두 가지다. 우선 상반기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수확'이다. Vision AI 프롬프트 기반 영상검색 사업과 디지털 트윈 반도체 도메인 확장이 본격화되고, 인프라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더 나아가 중장기 비전인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을 위한 기반 구축도 병행한다. 현실 데이터를 디지털로, 시뮬레이션을 물리적 피드백 제어로 확장해 현장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DGX B300 기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R&D-테스트베드-운영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윤세혁 씨이랩 대표는 "상반기는 사업 수익성 구조 개편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늘어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프라-비전-디지털 트윈 사업이 파트너와 생태계 확대를 통해 확장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중장기 피지컬 AI 성장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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