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9일 상장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는 국내에서 유일한 액티브 운용 리츠 ETF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다.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해온 맥쿼리인프라에 30% 비중을 두고 있다.
나머지 70%는 시가총액 2천억원 이상의 우량 리츠 9개로 구성했다. 이들 리츠는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글로벌 대비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 주요 상업지의 A등급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리테일 자산, 대규모 물류센터, 주유소 등으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상장 이후 1개월 동안 리츠 시장이 약 1% 상승한 가운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 역시 1%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0% 비중을 차지하는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해 보유 우량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최근 1개월간 리츠 시장에서 발생한 주요 이벤트들은 액티브 운용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8월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에 대신밸류리츠가 편입되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들이 의무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편입 첫날인 14일 하루 동안 대신밸류리츠가 200만주 가까이 거래되며 주가가 장중 4.6% 급등했지만, 편입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4.48% 하락했다. 결국 패시브 ETF들은 높은 가격에 매수한 후 주가 조정을 그대로 감수해야 했다.
반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는 대신밸류리츠의 시가총액과 거래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애초 편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런 능동적 판단이 불필요한 손실을 방지한 셈이다.
국내 리츠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유상증자 문제에도 차별화된 접근을 보인다. 8월 21일 이지스밸류리츠가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공시 다음 날 주가가 -5.45% 급락했다. 삼성중공업 사옥 편입으로 발생한 차입금 상환을 위한 조치였지만, 주주지분 희석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현재 이지스밸류리츠는 규모가 작아 편입 대상이 아니지만, 유상증자 완료 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TV가 5%포인트 하락한 61%로 낮아지고 시총 순위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47억원의 이자비용 절감으로 배당성향도 안정화될 수 있어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편입 리츠들의 배당 지급 스케줄과 예상 배당금을 종합 분석한 결과, 연 6.5% 수준인 매월 54원을 균등 분배할 계획이다. 9월 11일까지 매수하면 9월 17일 첫 분배금 54원을 받을 수 있고, 향후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균등하게 분배금을 지급받는다.
특별배당이 발생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분배에 반영해 6.5%를 상회하는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와 함께 투자하면 매월 15일과 월말, 총 2회에 걸쳐 분배금을 받는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
세제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일정 요건을 만족할 경우 배당소득에 대해 연 9.9%의 저율 과세를 적용받는다. 분리과세를 선택하면 분배금이 건강보험료 산정 시 금융소득에 포함되지 않아 건강보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액티브 리츠 ETF로서 유상증자 리스크 회피, 균등 분배, 세제 혜택 등 기존 패시브 리츠 ETF의 한계를 보완한 종합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상장 1개월간의 안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리츠 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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