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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 환경부와 무라벨 먹는샘물 확산 협약 체결..."친환경 소비문화 선도"

철도역 편의점부터 시작하는 친환경 혁명...코레일유통, 무라벨 제품 확산 나선다

신승윤 CP

2025-08-31 16:44:44

코레일유통, 환경부와 무라벨 먹는샘물 확산 협약 체결..."친환경 소비문화 선도"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코레일유통, 환경부와 무라벨 먹는샘물 확산 협약 체결..."친환경 소비문화 선도"

코레일유통이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의 유통·광고 전문 계열사인 코레일유통은 8월 28일 환경부를 비롯한 8개 기관과 함께 '먹는샘물 무라벨 제품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먹는샘물 무라벨 의무화 제도의 조기 안착을 위한 전국적 노력의 일환이다. 환경부가 지난 2022년 11월 무라벨 제도 도입을 사전 예고한 이후, 업계의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무라벨 제품 비율이 제조기준 62%까지 증가한 상황에서 이뤄진 의미 있는 협력이다.

8개 기관 대연합, 무라벨 제품 우선 취급 약속
협약식에는 환경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편의점산업협회를 비롯해 BGF리테일, GS리테일, 세븐코리아, 이마트24,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먹는샘물 무라벨 제품의 우선 취급·판매 △판매 현황 관리와 성과 공유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은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유통채널에서 무라벨 제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는 무라벨 판매 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편의점이나 휴게소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낱개 제품의 무라벨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웨이, 무라벨 제도의 모범 사례로

코레일유통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국 철도역에서 운영 중인 '스토리웨이' 편의점 240여 개 매장에서 먹는샘물 무라벨 제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판매할 계획이다. 스토리웨이는 1936년 재단법인 철도강생회를 시작으로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철도역 내 편의점으로, 현재 전국 철도역과 수도권 광역전철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무라벨 제품에 인쇄된 QR코드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2026년 무라벨 의무화 시행 시 예상되는 QR코드 결제 시스템 부재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환경부는 올해 6월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없는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을 고려해 오프라인에서 생수를 낱개로 판매하는 경우 1년간 계도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유통의 선제적 대응은 업계 전체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브랜드 '행복할수'도 무라벨 적용

코레일유통은 협약 이행의 실질적 성과를 위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행복할수'에도 무라벨을 적용하기로 했다. 병마개에 QR코드를 인쇄해 제작함으로써 소비자가 QR코드를 통해 결제와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외부 제품의 유통에 그치지 않고, 자체 상품 개발 단계부터 친환경 정책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안상덕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은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유통업계의 역할이 크다"며 "스토리웨이 편의점이 무라벨 제도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800톤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효과

무라벨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 환경적·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그간 상표띠 제작에 사용된 연간 180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편의성이 높아지고 재활용 효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라벨이 붙은 생수 제품은 재활용 과정에서 라벨을 제거하는 별도의 공정을 거쳐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무라벨 제품이 도입되면 별도의 공정 없이 재활용이 가능해져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업계의 도전과 기회

그러나 무라벨 제품 확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무라벨 제품의 식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비닐 라벨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데, 이는 제품 선택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또한 소규모 생수 제조업체들은 무라벨 제품을 생산할 기술적,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QR코드 결제 시스템 구축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 지점을 QR코드 결제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수십억 원이 필요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 편의점 본사도 여건상 기존 결제시스템을 단기간 내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철도역에서 시작하는 친환경 혁명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유통의 이번 협약 참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스토리웨이는 수익성보다는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우선하는 공공성에 중점을 둔 편의점이다. 수도권과 상업지구에 자본을 집중하는 민간 편의점과 달리, 지방 소도시와 유동인구가 적은 철도역에도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의 편의를 우선하고 있다.

전국 688개 코레일 역사 중 24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토리웨이가 무라벨 제품 확산에 나서면, 전국 각지의 철도 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무라벨 제품을 접하게 된다. 이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에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유통은 2022년 기준 매출 2620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철도공사 계열사 중 상위권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사업 규모와 전국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무라벨 제품 확산 노력은 2026년 의무화 제도의 성공적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라벨 먹는샘물 의무화는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우리 사회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유통과 스토리웨이가 보여주는 선제적 대응과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혁신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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