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감]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한국 증시, 0.4% 상승 마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03222447001015ebfd494dd1164435240.jpg&nmt=29)
미국 시장은 노동절 휴장을 지나 9월 첫 거래일을 맞았지만, 유럽의 정치·재정 불안과 관세 위법 논란, 연준 중립성 우려 등 복합적 악재가 반영됐다. 특히 장기금리가 4.3%에 근접하면서 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후퇴한 상황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한국 증시의 선방이 돋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는 0.8% 각각 하락했지만, 한국은 대만(+0.4%)과 함께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KOSPI에서 4,364억원, KOSDAQ에서 2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KOSPI에서 1,556억원, KOSDAQ에서 6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각각 3,756억원과 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최근 MASGA(미·호·영·일 해군 동맹)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조선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날 노조 부분파업이 시작된 HD현대중공업은 1.8% 하락했고, 한화오션은 작업장 사고 발생 소식에 4.5%나 급락했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받은 업종으로는 MLCC, SMR(소형모듈원자로), 폴더블폰 관련주들이 꼽힌다. MLCC는 AI 서버 및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로 삼화콘덴서가 19.2%, 삼성전기가 2.5% 상승했다.
SMR 관련해서는 미국의 NuScale Power가 테네시 등 7개 주에 SMR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3.3%, 삼성물산이 2.0% 올랐다. 폴더블폰 테마에서는 삼성 폴더블폰 판매 호조와 애플의 'iPhone Fold' 출하 예상치 상향으로 KH바텍이 7.5%, LG디스플레이가 2.2%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9월 국회에서는 세제 개편안과 더불어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8월 주주환원 목적으로 HMM이 2조1,432억원, KT&G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만큼 소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의무 소각 이전 EB(교환사채) 발행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자사주 기반 EB 발행은 13건 1조411억원으로 작년(11건 8,450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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