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케이앤디는 8일 공시를 통해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5년 결산배당 시 배당 재원을 확충해 주주들에게 더 큰 환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다.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는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다. 디케이앤디는 지난해 9월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최소 8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겠다고 공약했다. 실제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유 자사주 약 37억 원어치를 전량 소각했으며, 올해도 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펼쳤다. 배당 부문에서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4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원을 지급하는 등 균형잡힌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으로, 디케이앤디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정책 방향에 적극 부응하는 모습이다.
디케이앤디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신뢰를 보내주신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단순한 자사주 소각을 넘어 배당 확대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조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 신뢰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케이앤디는 꾸준한 외형성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보고서에서 본업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M&A 등을 통한 차세대 첨단 소재산업 진출을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 주주환원과 중장기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투자업계에서는 디케이앤디의 이번 정책 전환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주주환원 정책 개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균형잡힌 접근법은 다양한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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