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16(화)

마이오운플래닛(My Own Planet) 기후 행동 실천 캠페인 ⑥ "구름의 변화가 말하는 기후위기"

- 가속화되는 기후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구름의 변화’에 주목
- 밝은 하층운 감소로 태양 복사 증가, 온난화 가속되는 악순환

안재후 CP

2025-09-15 14:01:19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2023년, 지구는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를 기록했다. 해수면 온도는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5℃ 상승했다. 이 열기는 산불, 홍수, 극한 폭염 등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재해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의 원인을 추적했고, 그 단서는 우리 머리 위의 구름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구 전체 표면의 약 3분의 2를 덮고 있는 구름은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핵심 장치다. 태양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해 지구를 식혀주는 동시에, 지표에서 방출되는 복사열을 가두어 온실처럼 보온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층운은 반사율이 높아 냉각 효과를 유발하고, 상층운은 지표의 열을 가둬 지구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현재까지의 관측에 따르면 하층운의 냉각 효과가 상층운의 온난화 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구름은 지구를 시원하게 만들어왔다.


문제는 냉각 효과를 주는 하층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NASA 고다드 연구소 주도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를 덮고 있는 구름의 구조와 분포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을 강하게 반사하던 밝고 조밀한 하층운의 면적은 줄고, 반사율이 낮은 얇고 흩어진 구름의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가 증가하고, 그 열이 다시 대기 중에 축적되면서 추가적인 온난화를 유발하고 있다.



이 변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기후 시스템 내의 피드백 루프로 작동할 수 있어 더욱 우려를 낳는다. 온난화가 대기의 대규모 순환 패턴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 구름 분포가 달라지며, 다시 온난화를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 예측 모델에서도 이러한 구름-기후 상호작용은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역시 구름에 의해 유발되는 기후 피드백을 “가장 큰 미지수 중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런 배경에서 과학자들은 구름의 미래를 더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 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지구 온도가 상승할수록 냉각 효과를 가진 하층운은 줄어들고, 온난화 효과를 가진 상층운은 유지되거나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이는 우리가 기대하던 자연의 자정작용 대신, 더 뜨거운 미래를 가속화하는 기후 시스템의 반응일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뉴스에서 보고 듣는 알래스카 빙하호 붕괴, 모로코의 사막화 등과 같은 국지적인 재해들도 구름의 변화가 지구 전체의 시스템 변화로 연결된 결과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온도가 오르는 점진적인 현상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형태로 스스로를 가속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과학자들은 이 위험한 악순환의 증거들을 찾아내고 있지만, 이 문제를 멈출 힘은 결국 우리 모두의 행동에 달려있다.

<My Own Planet, There is no Planet B>

기후 위기는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기후 위기가 나쁜 결과로 귀결된다면, 단 하나뿐인 지구는 돌이킬 수가 없다. 그 때문에 기후 위기는 단순히 기상학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함께 이야기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마이오운플래닛은 이러한 기후 위기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지구의 시스템을 시각화하고, 실천으로 이어가는 일상 속 기후 행동 캠페인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449.62 ▲42.31
코스닥 851.84 ▼0.85
코스피200 472.85 ▲8.20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812,000 ▼67,000
비트코인캐시 827,500 ▲500
이더리움 6,266,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8,450 ▲90
리플 4,158 ▲11
퀀텀 3,385 ▲16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962,000 ▲109,000
이더리움 6,270,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28,450 ▲90
메탈 995 ▲1
리스크 492 ▼4
리플 4,164 ▲14
에이다 1,198 ▲2
스팀 181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920,000 ▲90,000
비트코인캐시 826,500 ▼1,000
이더리움 6,26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8,440 ▲110
리플 4,164 ▲18
퀀텀 3,370 ▼2
이오타 26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