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영은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정순희 역을 맡아, 딸 지은오(정인선 분)와 훈훈한 모녀 관계를 현실적인 연기로 그려내면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화려한 날들’ 11, 12회에서는 아들 지강오(양혁 분)가 은오의 입양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그려졌다.
순희를 찾아 온 강오는 은오의 입양 사실을 따져 물었고, 순희는 당황하면서도 은오는 엄마와 아빠의 딸이라고 설득하려 했다. 그럼에도 화를 내며 은오에게 말한다던 강오에게 순희는 은오가 이미 알고 있다며 쓸데 없는 짓 하지 말라고 일렀다.
돌아온 강오는 순희와 은오를 모두 부르고, 그 동안 은오를 키우면서 쓴 돈을 모두 갚으라며 우선 2000만원부터 달라고 했다. 선을 계속 넘는 강오의 말에 은오는 따귀를 때리고 강오는 순희에게 자신과 은오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 순희는 울먹이며 내 딸이고 네 누나인 은오라고 답해 강오는 집을 나갔다. 강오를 잡으며 은오가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데 이러냐며 순희는 말려봤지만 어긋난 강오의 마음은 돌이킬 수가 없었다.
김정영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엄마 정순희로 분해 극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똑똑하고 야무진 딸 은오와는 알콩달콩한 모녀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안겼고, 끊임없이 사고를 치는 아들 강오로 인해 마음을 놓지 못하는 현실적인 엄마의 고단한 일상까지 리얼하게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은오의 입양 사실이 드러난 뒤 몰아치는 갈등 속에서 강오와 은오 사이에서 내려야 하는 선택의 순간은 김정영의 진가를 드러냈다. 은오를 지키겠다는 올바르지만 가슴 아픈 결단을 그려낸 김정영은 감정을 오롯이 담은 표정과 눈빛, 그리고 목소리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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