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시스템은 18일 미국의 대표적인 전력변환시스템(PCS, Power Conversion System) 전문기업과 33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서진시스템은 ESS의 핵심 전력변환장치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ESS 밸류체인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초도물량은 약 330억원 규모로 2026년 1분기까지 공급되며, 이후에도 추가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더 큰 규모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 계약을 체결한 미국 현지 PCS 전문기업은 북미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로, 글로벌 ESS 시스템 통합사(SI)와 글로벌 전력·데이터센터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서진시스템은 이러한 핵심 공급망에 직접 진입하게 됐다.
글로벌 ESS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약 230억 달러에서 2032년 약 94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20%에 달한다. ESS PCS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24년 250억 달러에서 2035년 800억 달러로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PCS 시장은 ESS,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3대 분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서진시스템이 적시에 시장 진입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PCS 사업이 본격 진행될 경우 ESS 인클로저 매출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을 추가로 창출하여 서진시스템의 전체 매출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배터리, 데이터센터,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 산업 확대와 맞춰 기존 ESS 외 PCS 영역까지 진출해 ESS 밸류체인 전반과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진시스템이 이번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역량이 뒷받침됐다. 회사는 성공적인 납품 레퍼런스, 높은 납기 준수율, 가격 경쟁력,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역량 등을 기반으로 고객사들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특히 미국 내 톱3에 해당하는 글로벌 전력·데이터센터 기업에도 ESS를 공급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역량이 북미 PCS 전문기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 서진시스템의 미국 PCS 시장 진입 교두보로 평가되고 있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서진시스템이 전력변환장치(PCS)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PCS 전 영역으로 확장해 ESS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 산업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진시스템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ESS에서 PCS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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