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금융기관만 활용해왔던 고도화된 부동산 시세 정보가 일반 국민에게도 개방된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가 개발한 'AI 시세'가 네이버페이 부동산 서비스에 도입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연립·다세대주택의 정확한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 적용은 단순한 편의성 확대를 넘어 부동산 정보 접근성의 획기적 전환점이다. 아파트에 비해 표준화가 어려워 시세 산정이 까다로웠던 비정형 주택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Npay 앱에서 원하는 빌라 단지를 선택하면 단지·호수별 시세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전세·매매 계약 시 가격 적정성을 직접 비교·판단할 수 있다.
이는 '발품'이 아닌 '손품'으로 부동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 복덕방을 여러 곳 돌며 정보를 수집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스마트폰 몇 번의 터치로 해결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세 정보 부족으로 피해 위험이 컸던 연립·다세대주택 거래에서 전세사기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그동안 금융기관이 주로 이용하던 신뢰도 높은 AI 시세 서비스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 AI 데이터 기술로 생활 속 변화를 이끌며 다양한 산업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데이터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빅밸류는 부동산 시세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데이터 활용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약사에는 타깃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코리빙 기업에는 공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산업의 정교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이 데이터테크 기업은 현실 세계의 정보를 가장 빠르게 AI에 연결하는 데이터 구독 서비스를 통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데이터 흐름을 제공하며, 금융, 유통·물류, 부동산·건설,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번 네이버페이 도입은 데이터 민주화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소수가 독점했던 고급 정보가 대중에게 개방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재산 보호와 건전한 거래 환경 조성이라는 공익적 가치까지 실현하는 기술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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