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손종학이 연기한 영의정 한민성이 제산대군(최귀화 분)의 음모 속에 최후를 맞으며, 한 씨 일파의 추락으로 서사를 마무리했다.
극 중 한민성은 이헌(이채민 분)을 보위에 올린 한 씨 일가의 실세이자, 폐비 연 씨 사사 은폐에 관여한 공모자다. 그는 은폐와 봉합으로 정국을 유지하려 했으나, 진실을 파헤치려는 이헌과 이를 이용해 정국 전복을 꾀하는 제산대군 사이에서 일가의 안위를 우선하며 균열을 키웠다.
지난 주말 방송된 11~12회에서는 인주대왕대비(서이숙 분)의 진찬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진실이 담긴 사초와 폐비 연 씨의 피 묻은 적삼, 이헌의 외조모 심 씨가 등장해 폐비 사사의 배후가 대왕대비임이 밝혀지며 이헌이 격앙된다. 연지영(임윤아 분)의 기지로 심 씨의 증언이 이어지며 일단 폭주는 제동 되지만, 제산대군은 이를 틈타 이헌의 복장을 그대로 차용해 반대파 숙청을 감행한다. 이 과정에서 한민성은 끝내 칼을 맞고 쓰러진다.
손종학은 절제된 톤과 묵직한 발성으로 조정을 움직이는 실세의 카리스마를 분명히 했다. 동시에 떨리는 시선과 호흡으로 비밀이 들통날 수 있다는 불안을 드러내며, 권위와 긴장이 공존하는 인물의 양가성을 자연스럽게 대비했다.
최후의 대치 장면에서는 “네 이놈,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라며 울림 있는 호통을 내지르다가도 곧 충격이 번지는 눈빛으로 무너지는 권력의 엔딩을 구현했다. 이렇게 손종학은 대비적인 에너지로 ‘은폐의 정치’가 초래한 비극을 설득력 있게 완성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드라마로 지난 28일 종영했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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