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 View]SNS와 공직자...뜸하면 "전화 받았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20102810018525ebfd494dd112222163195.jpg&nmt=29)
사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보통 자린가. 1000조가 넘는 국민연금 운용 및 기금의 대외적 목소리를 책임지는 자리다. 때문에 대통령의 신임을 물론이고, 선임 절차는 상당히 까다롭다. 정부 또는 보건복지부 소관의 이사진 후보를 추천하고, 의결권자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후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선임되면 임기만 3년이고, 연임도 가능하다. 이사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주변이 예민해지고 주목을 받는 이유다.
비슷한 예는 H 전 의원에게서도 보인다. 얼마 전까지 페이스북에 주요 현안과 정책 의견을 꾸준히 올렸던 그는 최근 들어 '잠수' 상태다. 금융권을 비롯한 정가에서는 H 전 의원 역시 주요 공직에 오를 가능성을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간다.
SNS와 공직 임명은 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정가 안팎에서는 "정권에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SNS 활동을 활발히 하다가 막상 연락 받은 뒤를 받으면 내용을 비공개로 돌리거나 아예 잠잠하다"고들 말한다. 때로는 활동이 뜸해진 정치인들의 '온라인 조용함'이 가장 분명한 임명설 신호탄이 되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결제원, 여신금융협회, 신용정보협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8곳은 이미 대표 임기가 만료됐다. 다음 달에는 예금보험공사와 보험개발원, 12월에는 금융투자협회와 보험연구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내년 초에는 IBK기업은행, 한국신용정보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의 기관장 임기도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인사 공백이 예정된 가운데, SNS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던 정치인들의 '침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권의 주요 요직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SNS와 권력의 역학이 맞물리는 지금. 최근 SNS가 갑자기 조용해진 정치인이 또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때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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