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지수 전반보다는 종목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책적으로 모험자본 활성화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고, 산업 관점에서 로봇과 바이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적 하단 근접한 코스닥 상대강도
2025년 코스피는 4월 저점 대비 최대 84.1%, 연간 75.6% 상승하며 2000년대 들어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 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다.
정부의 '제3 벤처붐 육성' 정책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직결된다. 한국은행은 GDP 대비 가계신용을 10%p 축소해 기업부문으로 전환할 경우 장기 성장률이 약 0.2%p 제고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속속 시행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투자사업자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부과된다. 2026년 운용자산 중 10%, 2027년 20%, 2028년부터 25%로 확대된다.
종투사 전체 지정 시 최대 170조1천억원을 조달할 수 있어 올해 모험자본 의무 공급액은 최대 17조원, 2028년까지는 42조5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때 모험자본에는 코벤펀드와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투자도 포함돼 코스닥으로의 안정적 기관 수급 유입이 기대된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주목할 요소다. AI·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메가프로젝트 중심으로 추진되며, 초기 벤처캐피털보다 주도 기업 및 중소·중견 협력사 등 상장사에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다.
계절적 요인도 코스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코스닥은 평균적으로 연말연초 양호한 상대수익률을 보여왔다. 연말 양도세 회피성 매도세 이후 개인 수급이 복귀하고,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와 CES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되는 영향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코스닥150 내 헬스케어+반도체+기계 시총 비중이 전년 대비 5.7%p 증가해 관련 업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시총 상위 로봇과 제약바이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익 개선도 뒷받침
코스닥의 이익 개선 흐름도 긍정적이다. 비록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코스닥도 양호한 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영업이익은 2025년 9조2천억원에서 2026년 14조5천억원, 2027년 17조4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양 지수의 이익수정비율 격차와 상대강도가 유사하게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작년 이익수정비율 대비 급격히 악화된 코스닥 상대강도의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로보틱스와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2025년 텐베거를 기록한 3개 종목(원익홀딩스, 씨어스테크놀로지, 로보티즈)이 모두 로보틱스와 의료AI 등 AI 응용 분야였다.
1월 6~9일 열리는 CES 2026에서 로보틱스 출품작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혁신상 수상 부문에서도 AI·로봇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다. 현대차도 CES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 피규어AI 등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원년으로 삼고 있다.
헬스케어도 1월 JPMHC를 앞두고 단기 모멘텀이 기대된다. 정부의 'K-바이오 의약 산업 대도약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의약품 수출 2배,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이 목표다. 빅파마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도 2022년 1건(1조3천억원)에서 2024년 7건(7조9천억원), 2025년 상반기 6건(8조8천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안정적인 수급 유입을 위해서는 시장 신뢰도 개선이 선결과제다. 코스닥 상장사 중 한계기업(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 21.8%를 차지하고 있어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부터 상장폐지 시가총액·매출액 요건이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상장폐지 사유도 확대된다. 또한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 완화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수급 유입도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포트폴리오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고영, HL홀딩스, 링크솔루션을, 의료AI에서 토모큐브, 쓰리빌리언을, 바이오텍에서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보로노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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