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전기는 3분기 매출액 4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140.8% 급증하며 실적 모멘텀을 이어갔다. 변압기 부문은 미주 지역 고마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률 23.9%를 기록했고, 전선 부문도 초고압 케이블 비중 확대로 7.6%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2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판매보증비 약 63억원 이슈가 해소됐고, 상호관세 부담도 바이어와의 전가 협의를 통해 약 80%를 전가하면서 실적 훼손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홍성 2공장 증설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해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선 부문은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1072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전년 대비 43.7% 급증하면서 저마진 동나선 매출 1900억원대 감소를 상쇄했다. 수주잔고는 5억8000만달러로 올해 말 5억6000만달러 대비 2.6%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57.3%로 견조한 가운데 미주 지역이 17.2%로 확대되고 있다.
공장 증설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선 부문은 2025년 176억원을 투자해 2026년 고전력선 생산능력을 현재 5400억원에서 6200억원으로 확대한다. 변압기 부문은 증설 완료로 연간 매출 생산능력이 2024년 3000억원에서 2026년 433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HVDC 525kV 기술이 완료되면 국내외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026년 증설된 제2공장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 부문에서 외형이 성장할 것"이라며 "신규 공장의 초기 생산성 저하 우려가 있지만 이미 확보된 고마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증권은 2025년 매출액 1조9523억원, 영업이익 14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매출액 2조946억원, 영업이익 1636억원으로 각각 7.3%, 1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목표 PER 배수도 증가시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올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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