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19(금)

‘자백의 대가’ 김고은, 무너진 과거와 비워낸 현재를 잇는 연기의 결

유병철 CP

2025-12-19 08:50:02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마녀’로 불리던 인물을 인간으로 되돌린 힘은 김고은의 연기였다.

김고은은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감정이 결여된 인물 모은 역을 맡아 연기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증명했다.

후반부에서 풀린 모은의 과거는 인물의 감정이 사라진 이유를 분명히 보여줬다. 현재의 모은과 달리, 과거의 그는 주변을 살피고 웃음이 많았던 인물. 그러나 모은은 한순간에 가족을 잃었고, 김고은은 이러한 인물의 상태를 폭발적인 연기로 쏟아냈다. 충격과 슬픔, 그리고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은 절규와 함께 무너지는 몸,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으로 이어지며 모든 것을 잃은 인물의 붕괴를 직관적으로 각인시켰다.

특히 김고은은 표정과 태도의 변화만으로 모은이 왜 더 이상 속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이어갔다. 감정을 억누른 것이 아니라, 한차례 완전히 부서진 뒤 더는 꺼내 보일 것이 남지 않은 상태임을 같은 무표정 안에서도 분명히 구분해냈다. 달라진 시선과 자세, 반응의 온도는 인물이 도달한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또한 그는 모든 목적을 이뤘다고 믿는 인물이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순간까지 차분하게 이어갔다. 격한 표현 대신 이미 모든 것을 잃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태도로 인물의 끝을 표현, 캐릭터의 선택에 현실감을 더했다.

마지막까지 유지된 모은의 얼굴은 작품의 여운을 결정지었다.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시간이 지나간 뒤에 남은 흔적을 담은 눈동자와 표정은 극을 끝까지 붙잡는 힘이 됐다. 김고은은 설명 없이도 인물의 전사를 전달하며 모은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처럼 김고은은 ‘자백의 대가’에서 극단적으로 무너진 과거와 감정이 사라진 현재를 분명하게 구분해 연기하며 인물의 서사를 끝까지 책임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연기의 정점을 찍은 김고은.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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