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부천교회에서 이태민 성도가 성경을 읽고 있다. / 신천지 부천교회
하지만 종교를 선택하는 기준은 오히려 날카로워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성도들이 교회를 정하는 첫째 기준은 ‘거리(12%)’가 아닌 ‘설교 및 말씀의 내용(51%)’이었다. 무조건적인 수용보다 철저한 인과와 증명을 거친 이른바 ‘검증형 신앙’이 종교 선택의 새로운 척도가 됐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이런 트렌드가 두드러지는 곳이 신천지예수교회다. 입교한 대부분이 '논리적인 말씀'을 신천지를 선택한 이유로 꼽을 정도다. 이 실체를 확인하러 인근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 부천교회를 찾았다.
평일 오전, 부천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강의실. 퇴근 복장 그대로 가방을 내려놓은 30대 직장인부터 백발의 70대 어르신까지 한 교실에 모였다. 강사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곳곳에서 성경 여러 장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고, 육하원칙에 입각한 대답이 쏟아진다. 일방적인 설교가 아닌, 질문과 답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다. 각기 다른 세대와 배경을 가진 수강생들을 만나 그 주도적 ‘확인’의 과정을 들여다봤다.
◆ 35년 베테랑 경찰관 “명확한 물증과 팩트가 신앙의 기준”
하지만 지구대 위원회 활동 중 알게 된 신천지인을 통해 접한 성경 역사는 그의 합리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를 계기로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찾아 직접 팩트체크에 나섰다. 칠판에 정리된 주제별 핵심 구절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은 서로 질문하며 토론에 집중했다.
그는 “계시록 각 장 실상과 증거를 보여주니 교리의 진위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었고 2천 년 전 역사와 오늘날 현실을 비교했을 때 깊이 있게 이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시록의 예언과 일치하는 구체적인 사건과 인물을 확인하며 말씀이 곧 미래에 이뤄지는 실체임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 30년 기성 신앙인 “계시록 역사적 실체 확인, 갈증 해결”
30년간 개신교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윤순자(68·여·경기도 부천시) 씨. 오랜 헌신에도 말씀에 대한 깊은 갈증을 채우지 못했던 윤 씨는 이번 공부를 통해 해소했다며 “확실한 증거로 평생의 궁금증을 풀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실존 인물, 사건, 성취의 노정 등 계시록의 역사적 실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신앙의 목적과 근본을 깨달았다”며 “이곳은 오직 성경의 논리적 설계로만 증명한다는 것을 직접 검증했다”고 말했다.

부천시 카페에서 윤순자 성도가 테이블에 앉아 기도하고 있다. / 신천지 부천교회
타 교단 전도사 부친 슬하에서 30여 년간 신앙을 해온 전광해(71·남·경기도 부천시) 씨. 그는 신앙의 길을 다시 걷게 된 결정적 이유로 ‘이치에 맞는 계시록 말씀’을 꼽았다.
전 씨는 “성경 66권 전반이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고, 육하원칙으로 증거되는 요한계시록을 배우며 이치에 맞는 신앙의 종착점을 찾았다”고 단언했다. 과거 기성 교회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교리적 궁금증들이 논리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간 함께 신앙했던 형제들에게도 자신의 선택을 명확히 전했다. 전 씨는 또렷한 목소리로 “스스로 납득할 수 있으니 외부의 시선보다 내면의 확신이 중요하다. 믿고 따를 수 있는 확실한 신앙을 찾았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 MZ세대 직장인 “경청과 배려, 말씀이 가져온 관계 회복”
성경의 역사적 배경 속 다시 읽힌 구절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지자,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경 여백에 짧은 메모를 남겼다. 이태민(32·남·경기도 부천시) 씨가 수강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어머니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 때문이었다.
이 씨는 “어머니는 언제나 가족들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 주셨고, 가정에 진심으로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상 속에서 눈에 띄게 밝아진 어머니의 모습에서 깊은 신뢰를 느꼈고, 그 변화의 원동력이 선교센터의 말씀 교육에 있다는 것을 알고 망설임 없이 같은 과정을 밟았다”고 말했다.
성경을 배우며 시작된 신앙생활은 그의 일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씨는 “나 자신의 부족함을 수용하고 용기를 건네는 말씀으로 삶의 가치관이 새롭게 정립됐다”며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깊어지면서 소통 방식이 부드러워졌고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무조건 덮어놓고 믿으라는 종교는 외면받는 시대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타인의 권유나 시선에 의존하지 않고 사실 확인과 논리적 검증을 통해 스스로 신앙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맹목성을 거부하고 스스로 묻고 따지는 신앙은 탈종교화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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