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3.22(일)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물가안정·경제성장 '투 트랙' 통화정책 기대

성기환 CP

2026-03-22 17:07:1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신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신 후보자를 "학문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소개했으며, 중동 리스크 확산 속 물가안정과 국민경제 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세계 금융 무대에서 증명한 전문성

신현송 후보자는 한국인으로는 이례적인 국제금융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 국장은 1959년 경북 대구 출생으로 영국 에마뉴엘고등학교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후 2000년까지 옥스퍼드대에서 교수로 지냈으며, 이후 런던정경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거쳐 영국 중앙은행에서 고문까지 지낸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석학이다.
신 후보자는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거쳐 BIS에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관련 핵심 직책을 맡아온 국제금융 전문가다. 그는 2006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경고해 주목을 받았다.

BIS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며, 국제 금융 안정성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 간 협력을 조율하는 기구다. 신 후보자는 2014년 BIS 조사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아시아인이 BIS 조사국장에 임명된 첫 사례였다. BIS는 신 국장에 대해 "지난 12년간 BIS에서 보여준 탁월한 학문적 리더십과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창용 총재의 4년 임기 마무리, 새 수장의 도전 과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는 4월 20일 종료된다. 지난 4년간 한국은행을 이끈 그의 임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정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한은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정책에 대한 긍정 응답은 각각 86%, 87%였고, 한은이 제시한 구조개혁 논의에 대한 긍정 평가는 87%, 전체적인 정책 실적에 대해서는 96%가 보통 이상의 평가를 내렸다.

신현송 후보자는 이창용 총재 못지않은 국제 네트워크와 통화정책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창용 총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국제 네트워크와 통화정책 경험을 신현송 후보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BIS라는 국제기구에서 12년간 축적한 경험이 앞으로의 한은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적 불확실성 속 '안정성'에 무게 중심

신 후보자는 2010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뒤 2014년부터 국제결제은행 조사국장 겸 경제자문역을 거쳐 통화정책국장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제 경제 환경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중동 사태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국민 경제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신현송 후보자의 지명을 국제 현안에 대한 대응력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김진일 교수는 "내수 상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최근 중동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변화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국제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BIS에서의 역할을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과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한국은행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금융 리더십으로 통화정책 새 장 열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은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이루어진 선택이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로서의 역량과 12년간 쌓은 BIS 경험, 그리고 한국의 정책 현황에 대한 이해를 갖춘 그는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한국은행의 새로운 리더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임명을 통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20일 종료되며,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임명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한국은행의 리더십 공백 없이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긴장, 미국 금리 정책, 국내 물가와 가계부채 등 복합적 경제 현안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제적 네트워크와 실무 경험을 갖춘 신현송 총재 후보의 리더십이 한국 경제의 안정적 운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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