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ky, One family"…통합의 상징성을 담은 슬로건
행사의 슬로건 'One sky, One family'는 노사 상생과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아시아나와의 완전 통합을 앞둔 상황을 명확히 반영했다. 행사장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참석해 이 행사가 단순 사내 행사를 넘어 대외적 신뢰 신호라는 점을 드러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양사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노사가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통합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2년 역사, 민영화 이후 58년의 노조 전통
행사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 함께하는 팀 대항 명랑운동회와 장기 자랑, 축하 공연, 어린이 체험 공간, 경품 추첨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노사 친선을 넘어 양사 임직원의 문화적 융합을 체험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2026년 12월 통합…남은 과제는 마일리지와 운항증명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산하의 브랜드로 운영되다가 2026년 12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하지만 법적 통합은 완료됐어도 실질적 통합은 여러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은 가장 민감한 쟁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지난 9월 30일 통합안을 공지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탑승 적립분은 1대1 전환, 비탑승 적립분은 1대0.82 전환된다. 공정위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년 상반기 내 최종 이행을 완료해야 EU와 일본의 조건 이행 확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압박이 만만치 않다.
AOC(운항증명) 단일화도 통합 일정의 병목구간으로 꼽히는데,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과는 올해 1월부터 사전점검을 시작했으며 4월부터 9월까지 서류심사와 시정요구 작업을 진행했다. 항공기 안전관리와 정비, 운항규정, 인력 훈련 등 모든 운영체계를 통합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메가캐리어 체제 완성…120개 도시 취항 목표
동시에 54조원 규모의 신규 항공기 103대 도입 계획도 추진 중이며, B777-9 20대, B787-10 25대 등 차세대 고효율 기종을 확보할 예정이다. 통합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과 장기 성장 전략이 병행되고 있는 형태다.
노사 화합에서 실질 통합까지…관건은 실행력
이번 한마음 페스타에서 1000명의 참석 규모 확대는 경영진이 통합 성공의 핵심을 노사 관계에 두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노조와 경영진이 신뢰 관계를 유지할 때, 조직·인력 재배치, 노선 조정, 기업 문화 융합 등 통합의 다양한 과제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8개월의 시간 동안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통합, 운항증명 통합, 그룹사 합병 등 복합적인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한 하늘, 한 가족'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행사장에서 외쳐진 슬로건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 통합의 청사진으로 거듭나는지 그 과정이 주목된다. 통합까지 남은 8개월 동안 노사·경영진의 실행력이 진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