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_ 연합뉴스
발사체 추진제 세척 중 발생한 참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사업장 내 세척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현장에는 작업자 7명이 있었다. 이 중 5명이 숨지고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회사는 "발사체 추진제인 화약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현장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경찰, 소방,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사고 이틀 뒤인 2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사업장 일부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회사는 이에 따라 일부 생산을 중단했으며, 생산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회장 직접 지휘, 특별대응체계 구축
김승연 회장은 사고 직후 즉시 입장문을 냈다. 그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회장은 이어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신속하고 성실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나아가 한화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도록 하고, 여승주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직접 지시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현장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관계 당국과 협력하며 수습에 나섰다. 손 대표는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하고 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룹 전체 안전관리 전면 점검 예고
김 회장은 사고 원인 규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사고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앞서 중대 안전사고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한 것으로, 조직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다.
경찰·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 진행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관계 당국은 폭발의 정확한 원인과 함께 안전관리 체계의 허점이 없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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