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송림아트센터
금보성비엔날레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금보성은 서울의 전시 형식을 그대로 나주에 옮기지 않았다. 나주의 공간과 환경을 전시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금보성·한글·나주’를 하나의 문화적 서사로 연결했다. 그 결과 송림아트센터라는 지역의 전시공간은 한글과 예술을 통해 나주를 외부와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100만 문화의병’으로 불리는 온라인 관객 공동체가 있다. 100만 규모의 유튜브 채널은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전시와 관객, 현장과 세계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전시장이다. 작가는 콘텐츠의 노출 시기와 강도를 조절하며 전시의 흐름을 온라인까지 확장한다.

사진제공=송림아트센터
그 가능성은 미술 밖으로도 이어진다. 금보성이 작사·작곡한 「나주야~」는 지역 인디밴드의 목소리를 통해 확산돼 짧은 기간 100만 조회를 넘어섰다. 전시와 음악, 영상, 지역의 이야기가 SNS를 통해 하나의 문화 생태계로 연결된 것이다.
따라서 금보성비엔날레를 단순히 개인전의 확장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한글이라는 문화자산과 예술가의 창작, 지역의 공간, 디지털 관객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이동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나주에는 천년의 역사가 있다. 동시에 혁신도시라는 미래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두 시간을 문화로 연결하는 일이다.
전통을 기억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 지역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문화의 이유를 만들어가는 도시. 그것이 오늘 나주에서 새롭게 쓰이고 있는 ‘나주다움’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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