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8.31(월)

현대차, 에너지·수소사업 본부장에 홍은희 영입

BP출신 에너지 전문가 …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할 듯

안재후 CP

2026-08-31 13:27:40

홍은희 신임 현대차그룹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홍은희 신임 현대차그룹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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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의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이끌어온 홍은희 부사장을 신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수소 생산에서 충전 인프라에 이르는 전 과정의 사업화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bp의 경영진 레벨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쌓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사업 전환에 얼마나 자극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사업 전 영역 경험한 전문가
홍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교육과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P&G코리아,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bp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에너지 산업의 전 영역을 경험한 실무 전문가다.

BP재직 중 석유·액화천연가스·수소·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 투자 검토를 담당했다. 단순한 기획 업무에 그치지 않았다. 자원 탐사·개발·생산 단계인 업스트림부터 정제·판매 중심의 다운스트림, 에너지 상품 매매와 가격·수급·운송 위험을 관리하는 트레이딩까지 에너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재직 시에는 국제선박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해 복잡한 금융 구조 설계 역량도 갖췄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에서의 역할이다. 자원 개발부터 장기 공급과 운송에 이르는 사업 구조화와 계약 설계를 주도한 홍 부사장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 협상, 정책 대응 등 사업 개발 전 과정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이는 수소 같은 신규 에너지원을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능력을 증명하는 사례다.

기술 조직과 수소 사업부 경험으로 리더십 입증
홍 부사장의 경력 궤적은 점진적인 승진으로 이어졌다. 2021년에는 BP기술 총괄 조직장의 비서실장(Chief of Staff)으로 발탁돼 최고 경영진 레벨의 경영 판단 과정에 참여했다. 이듬해 신설된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조직을 맡았고, 2023년부터는 bp의 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총괄하는 지위에 올랐다.

BP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이끌던 3년간 홍 부사장은 주요국 정부기관과의 협력과 정책 대응을 추진했다. 단순히 기술 개발만이 아닌 실제 시장을 바탕으로 한 사업 모델 발굴과 사업 개발에 중점을 뒀다. 정부 인센티브 구조를 이해하고 각국의 수소 에너지 정책에 대응하는 경험은 현대차그룹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때 직접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밸류체인 완성과 글로벌 진출이 과제
현대자동차그룹은 홍 부사장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전략 수립부터 사업 개발, 투자 검토, 파트너십 구축에 이르는 사업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닌 사업 전개 방식 자체의 변화를 의도한 것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에서 청정수소 생산, 충전 인프라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룹의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와 충전 인프라,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확대하는 단계다. 홍 부사장이 보유한 글로벌 에너지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는 이들 사업의 국내 내실화와 해외 진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수소 사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수소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BP에서의 정부기관 네트워크와 국제 협력 경험은 한국 기업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수 자산이다. 에너지 산업 전환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현대차그룹이 인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후임 공백과 사업 가속화의 관계
한편 전임 본부장인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전개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에너지 사업 전환이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차그룹이 국제 경험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한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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