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공의 핵심은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로 핫한 김원훈의 B급 유머와 현실감 있는 상황극, 그리고 '왜, 안 돼?'라는 중독성 강한 카피의 조화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타며 빠르게 확산된 광고는 좋아요, 댓글, 클릭을 합산해 약 4만건의 소비자 반응을 기록했다. 단순히 재미있는 광고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테라 제로는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쳐왔다. 출시 100일 만에 캔 제품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병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고, 현재는 캔과 병을 합쳐 12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단순한 '술을 대신하는 음료’에서 벗어나 진정한 '일상의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광고의 콘셉트는 기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의 한계를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전이나 임신, 건강 관리 같은 전형적인 소비 상황을 넘어 갈증을 느끼는 일상의 순간, 평범한 월요일 아침, 휴식 시간 등 다양한 시간대에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음료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광고 3편 모두가 이러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냈고,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번뇌 제로’ 편의 예술적인 타이밍이다. 평소 수상 경험이 없다는 것을 유머 소재로 활용해온 김원훈의 캐릭터를 광고에 반영해 광고 속에서 수상을 염원하는 설정을 담았다. 그런데 광고 공개 다음날인 7월 31일, 김원훈이 실제로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최우수남자예능인상을 수상한 것이다. 광고 속 설정이 현실이 된 신기로운 상황에 소비자들은 "성지순례 왔다"는 댓글로 반응했고, 이는 광고의 화제성을 한층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개강과 추석 같은 시즌 이슈를 활용한 SNS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왜, 안 돼?'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일상 속 더 많은 상황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광고의 초기 성장세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테라 제로를 명실상부한 '데일리 음료’로 확립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올해 신규 론칭한 테라제로가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서 접할 수 있는 '데일리 음료’로 포지셔닝하는데 있어 소비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광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테라 제로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 제로의 이번 성공은 타겟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포지셔닝, 유명인의 강점을 극대화한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빠른 유통망 확대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테라 제로가 어떻게 카테고리 리더로 자리 잡아갈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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