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인 이형일 재경부 제1차관에게 "추석 물가를 못 잡으면 장관 지명을 취소할 수도 있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는 명절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호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수 상황도 괜찮고 경제 상황도 개선되고 있지만 국민이 다 누리지 못한다"며 "최소한 명절이라도 서글프지 않게 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같은 날 발표한 '2026년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명절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치인 18만 3000톤으로 늘리고, 농축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 할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환율 안정 등으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줄었는데도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꼼수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며 기업의 부정당한 가격 인상을 견제했다.
그러나 그날 오후 오뚜기는 1일부터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발아현미밥' 3입과 '발아흑미밥' 3입을 기존 6800원에서 8800원으로 29.4% 인상했다. '오뚜기작은밥'(150g)은 1700원에서 2100원(23.5%), '오뚜기맛있는큰밥'(300g)은 2800원에서 3400원(21.4%) 올랐다. 대표 제품인 '오뚜기밥'(210g)도 2000원에서 2400원(20.0%)으로 조정됐다.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분 부득이하게 반영”
오뚜기는 “원가 부담이 지속돼 조정이 불가피한 품목만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며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이번에 가격 인상분을 부득이하게 반영하면서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오뚜기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대통령이 부총리 지명자에게 뼈 있는 농담까지 하며 물가를 확실히 잡으라고 지시한 날, 보란 듯이 가격을 올린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오르면서 두달 만에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특히 소비자가 많이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7월 2.5%에서 지난달 3.2%로 올라섰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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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부총리 후보자인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210485503014048439a4874112222163195.jpg&nmt=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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