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이 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며 사상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증가가 아니라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풀무원은 지난해 초 3개월간 '실온 사업 활성화 TFT’를 운영하며 전략 방향을 도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면, 국탕류, 한식 소스, 음료 등 기존 강점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실온 영역으로의 확장을 진행해 온 결과가 현재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다. 상반기 온라인 실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으며, 실온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축되기 이전인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791.8% 급증했다. 2023년 상반기 대비로도 3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온 제품이 냉장·냉동 제품보다 보관과 배송이 용이한 만큼 온라인 채널과의 시너지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 속 로지스틱 효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풀무원 전체 식품 매출에서 실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약 7%에서 올해 상반기 13%까지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 전체 포트폴리오가 급속하게 다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사업 위험도 분산시키는 긍정적인 신호다.
국탕류와 한식 소스 영역에서는 프리미엠 한식 브랜드 '반듯한식’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실온 국탕 제품은 2025년까지 연평균 160.4%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4년 론칭한 실온 한식 소스도 8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웰빙과 건강지향 트렌드가 한식 간편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면 카테고리는 냉장면 시장 1위로서 축적해 온 제품 개발 역량을 실온으로 확장한 성공 사례다. 지난해 8월 볶음짜장, 볶음짬뽕, 우동, 칼국수 등 실온면 4종을 출시한 이후 월 매출이 출시 초기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기존의 강한 경쟁력을 다른 영역으로 이전하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풀무원의 실온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상반기에만 특등급 국산콩 두유, 특등급 국산콩 두부칩, 혁신적인 나또 제품 2종(쉐이크·효소), 파스타 2종(토마토 스파게티·갈릭오일 스파게티), 그리고 지구식단 슬림핏콩면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각 제품마다 소비자의 건강 관심사나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실온 사업 확대가 의미 있는 것은 재무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온 제품은 냉장·냉동 제품보다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소비기한이 길어 수출 경쟁력도 높아진다. 풀무원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실온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규모화함으로써 실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 윤명랑 본부장은 "축적해 온 제품 개발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실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실온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규모화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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