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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500조' 착시…자산운용사 48% 적자 '양극화 심화'

수수료·고유재산 투자 손익 급증…AUM 2천700조·ETF 500조 돌파
사모운용사 48% 적자 양극화 심화…당국, 레버리지·빚투 억제 착수

성기환 CP

2026-09-11 09:38:44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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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증권사에 이어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가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펀드 수수료 수익과 고유계정 증권투자 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러나 실적 호황의 그늘 아래 사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으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당국의 고강도 리스크 관리도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천8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3.4%, 전년 동기 대비 214.3% 급증했다. 영업수익이 3조8천803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2조4천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7.5%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9%까지 치솟았다.

ETF 500조 시대 개막…고유재산 투자 손익 160% 급증
이번 실적 대박의 일등 공신은 ETF를 중심으로 한 공모펀드 시장의 팽창이다. 2분기 전체 운용자산(AUM)은 2천777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1조8천억원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가 전 분기 대비 191조9천억원 늘어난 897조4천억원을 기록했으며, 6월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NAV)은 512조4천억원으로 3개월 만에 42.1% 급증했다.

AUM 증가로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37.7% 늘어난 2조6천7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이 8천297억원으로 전 분기(3천196억원) 대비 159.6%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사모운용사 48% 적자 늪…당국, 레버리지 억제 추가 규제 예고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업계 내부의 체력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전체 513개 자산운용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 비율은 42.9%로 전 분기(37.6%)보다 확대됐다. 대형사 중심의 공모운용사 적자 비율은 14.3%로 낮아진 반면, 중소형사가 몰린 사모운용사(436개사)의 적자 비율은 47.9%로 늘어나 절반 가까이가 적자에 허덕였다.

한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는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및 빚투 과열을 증시 불안정성 요인으로 지목하고 건전성 취약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 시행 중인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에 이어 최소 매매단위 확대 등 추가 규제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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