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1억원 계약, 2030년까지 공급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정부와 약 6411억원(4억 1800만 유로) 규모의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이반 아누시치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양국 정부와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는 2030년까지 천무 18문과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운용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우측)과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좌측)이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에어로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유지·보수(MRO) 체계 기반을 구축하는 등 장기적인 현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 군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며 "다양한 탄종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천무의 도입과 함께 앞으로 양국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동유럽 시장 확보의 디딤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4개국 운용국 체제 형성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된다. 천무는 여러 종류의 정밀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고 각국의 지휘통제 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다.
한화에어로는 이러한 운용국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내년 공식 출범을 목표로 '천무 유저클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운용국 간 기술 정보와 운영 노하우를 교환하면서 천무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천무가 단순한 무기체계를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방위산업의 전략적 승리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유럽에서 천무의 역할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 운용국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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