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ESG 경영 공개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따라 작성되어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특히 전문 검증기관 BSI의 제3자 검증을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고서에는 한세실업과 13개 해외 생산법인, 그리고 원단 전문 계열사 '칼라앤터치'의 ESG 성과가 포괄적으로 포함됐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세실업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환경 부문에서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다. 회사는 2029 탄소배출 중장기 목표를 기반으로 설비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도입, 전기차 전환, REC 구매,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해 기후 리스크 최소화와 저탄소 전환을 위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기구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에 가입한 것은 한세실업의 환경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핵심 사례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기구로, 기업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대응을 강화하도록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4,000개 이상의 기업 및 금융 기관이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SBTi의 검증을 받아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세실업의 가입은 글로벌 패션 업계의 환경 책임을 선도하는 의미를 갖는다.
한세실업은 2029년까지 온실가스 46.6%, 화석연료 50%, 에너지 사용량 10.5% 감축이라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파리협정이 제시한 1.5℃ 목표와 일치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목표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생산거점 친환경 설비 확충으로 실질적 성과 창출
실제로 2024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REC 구매를 통해 총 4,710tCO₂eq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의 누적 실적을 보면 REC 구매로 4,210tCO₂eq의 탄소를 절감했고, 태양광 패널 설치로 519tCO₂eq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특히 한세실업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법인은 2023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인증 기관 'GCC(The Green Certificate Company)'로부터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에 달하는 5,600 REC를 구매해 탄소배출량을 총 2,660tCO₂eq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단 계열사의 친환경 혁신과 원산지 투명성 강화
원단 전문 계열사인 칼라앤터치는 염색·세탁 등 주요 공정의 물 사용량 절감을 위해 폐수 전처리 및 역삼투압 시스템, 에코 염색기 등을 도입해 연도별 감축 목표 대비 실제 사용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Recycled Polyester), 유기농 코튼(Organic Cotton)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칼라앤터치는 다양한 원산지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원재료의 원산지 투명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바이어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공급망 투명성과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에 대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사회 부문에서 한세실업은 글로벌 공급망의 ESG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3년부터 자체 공급망 시스템을 통해 13개 해외법인과 99개 협력사의 노동, 인권, 환경 이슈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주요 해외 생산법인 중심으로 인권·안전·환경 실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는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인권과 노동 환경 문제에 대한 한세실업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보여준다. 특히 자체 시스템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은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적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는 노동법 등을 포함한 8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총 7만345명의 해외 사업장 직원들이 교육에 참여해 총 67만44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이는 직원 1인당 평균 9.5시간에 해당하는 상당한 교육 투자다.
가족친화경영과 다양성 존중 문화 구축
한세실업은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대여금 제도, 여성 휴게실 및 수유실 설치, 육아기 시차 출퇴근제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선정됐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는 한세실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국내 사업장 기준 54%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더욱 높아 베트남 법인 65%, 인도네시아 법인 60%, 미얀마 법인 80%, 니카라과 법인 33%로 집계됐다.
이는 패션 업계의 특성상 여성 근로자가 많은 환경에서 실질적인 여성 리더십 개발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한세실업은 국내외 법인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100개 초등학교에 도서를 기부해 총 1만 권을 전달했으며, 2027년까지 총 10만 권의 도서를 지역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과테말라 법인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재능기부로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와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본사에서는 임직원 참여형 온라인 자선 경매 수익을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총 1억 원 상당의 의류와 성금을 전달했다.
투명하고 전문적인 지배구조 혁신
주주 친화적 지배구조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이사회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평가제를 도입했다.
특히 감사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계 및 재무 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주주들의 권리 보호와 경영의 투명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연속 4회 최고등급 ESG 평가로 검증된 성과
한세실업의 ESG 경영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진행한 '2025년 상반기 기업 ESG 평가'에서 4회 연속 최고 등급 'AA'를 획득하고, 'ESG 베스트 기업(ESG Best Companies)'에 선정됐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및 일부 비상장사 약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총자산 5천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 그룹에서 베스트 기업 30개 중 6위에 올랐다.
2024년에도 동아일보 주관 'K-ESG 경영대상'에서 2년 연속 '종합 ESG 대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ESG 경영 능력을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로 디지털 전환과 환경 성과 동시 달성
한세실업은 자체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생산공정을 디지털화해 불필요한 탄소 배출 및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자동화 설비를 적극 도입해 폐기물도 대폭 감소시키고 있어, 디지털 전환과 환경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선도 의지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단독 발간은 ESG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검증해 글로벌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주로 미국의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 및 ODM 방식으로 의류를 제작, 납품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나이키, 갭, 언더아머, 핑크, 아메리칸이글 등이 주요 바이어이며, 월마트·타깃 등 세계적인 대형 유통 매장의 자체상표(PB)도 납품하고 있다.
베트남에 30만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며 2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한세실업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친 ESG 경영을 통해 패션 업계의 지속가능성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패션업계 ESG 표준 수립의 선도적 역할
한세실업의 첫 단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글로벌 패션 업계의 ESG 표준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탄소감축 목표 설정,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ESG 리스크 관리, 그리고 지역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 등은 다른 패션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한세실업이 SBTi 승인을 획득하고 설정된 감축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은 글로벌 패션 업계의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환경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스마트팩토리 모델은 제조업 전반에 확산될 수 있는 혁신적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세실업의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기업이 어떻게 체계적이고 투명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