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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매출 6조원 시대 눈앞

4공장 풀 가동 효과 상반기 2.6조 최대 실적 경신

안재후 CP

2025-07-24 10:35:42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매출 6조원 시대 눈앞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 46.8% 증가한 수치로, 회사가 목표로 하는 '연간 6조원 매출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섰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별도 기준 실적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2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2조138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61.4% 급증했다. 이는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서의 독립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4공장의 본격적인 기여에 있다. 2022년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 6만ℓ 설비가 풀가동에 들어가고, 18만ℓ 설비의 조기 램프업(가동 확대)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1~3공장의 안정적 운영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 매출 4조5473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매출이 최대 5조9115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해 초 체결한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포함해 상반기 수주 실적만으로 전년도 연간 수주의 60%를 넘어선 성과가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글로벌 CDMO 시장은 매년 10% 가까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다수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로 시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총 132만4000ℓ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과 품질 기준을 높인 18만ℓ 규모의 5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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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거점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임상시험수탁(CRO) 사업 진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AAV) 등 첨단 모달리티 확보에도 나섰다.

특히 '삼성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신약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기 락인(Lock-in) 전략을 실현하고 장기 계약을 유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 사무소에 더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추가 개소했으며, 아시아 지역 제약사 대상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에피스도 견조한 성장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8016억원, 영업이익은 2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순수 제품 판매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산도스·테바와의 협업을 통해 스텔라라·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2종을 출시했고, 일본 니프로 및 미국 해로우와의 파트너십으로 안과·골질환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 출시로 제품 수를 10종으로 늘렸다.

2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총자산은 17조7736억원, 자본총계는 11조602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53.2%, 차입금 비율 11.6%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투자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MO, CRO, 고부가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서비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6공장 착공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하반기에 발주가 몰리는 특성을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연매출 6조원 시대' 진입이 올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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