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 18일 기술보증기금과 '동남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울산 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나은행의 지원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효율적인 구조 때문이다. 하나은행이 기술보증기금에 3억원을 특별출연하면,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보증비율 100% 우대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산·울산 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6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비율이 80~85% 수준이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100% 보증이 가능해져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담보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헌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남권 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이번 기술혁신기업 지원과 별도로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중소법인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대출 만기연장 시 산정금리가 5.0%를 초과하는 경우 최대 2%포인트의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면 후 적용금리는 최저 5.0%까지 가능해 중소기업들의 금융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지역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격이 강하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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