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8.22(금)

한국타이어, 2027년 배당성향 35% 확대 발표에도 주가 '제자리'

북미 고인치 비중 상승세 지속…한온시스템 풋옵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발목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8-22 12:24:59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주주 환원정책 확대 방침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대신증권은 22일 발표한 한국타이어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투자심리 개선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일 공정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35%로 상향하고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시행하겠다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주주 환원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분기 실적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21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2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2,350억원(+9%), 유럽 1조1천억원(+12%), 북미 6,130억원(+3%), 중국 2,130억원(+1%), 기타 4,014억원(+12%)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북미 시장에서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2분기 북미 고인치 비중은 58.7%로 전년 동기 대비 5.9%포인트 증가했다.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수익성이 높아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전분기 대비 고인치 비중이 소폭 반등했고, OE(신차용) 판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가 발표한 배당정책의 핵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2025년부터 중간배당을 시행하고, 둘째, 2027년까지 타이어 조정 당기순익 기준(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 배당성향을 35%로 상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미국과 헝가리 생산법인 투자로 인해 배당성향 확대가 제한될 예정이고, 2027년 1월에는 한앤코PE의 한온시스템 잔여지분 40%에 대한 3,053억원 규모의 풋옵션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한온시스템 관련 풋옵션이다. 2027년 1월 한앤코PE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잔여지분 40%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 규모는 3,053억원(5,872만주×5,200원)에 달한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현 상황에서 풋옵션을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며 "타이어 주가나 한온 주가 모두 풋옵션 가격보다 높게 상승해 최종 논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온시스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사업 턴어라운드 및 주가 반영, 그리고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에 따른 연결실적 반영을 감안해 밸류에이션 방식을 기존 PER에서 EV/EBITDA 기반 SOTP(Sum of the Parts)로 변경했다.

영업부문 가치는 10조원으로 산출했는데, 타이어 부문 5조9천억원에 EV/EBITDA 멀티플 2.9배를 적용하고, 열관리(한온) 부문 4조1천억원에는 4.4배를 적용했다. 순차입금 3조8천억원을 차감한 목표시총은 6조6천억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24%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가 발표한 2027년까지 배당성향 35% 상향 계획은 기다렸던 주주 환원정책이지만,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25년은 미국과 헝가리 생산법인 투자로 배당성향 확대가 제한되고, 2027년 한앤코PE의 한온시스템 잔여지분에 대한 풋옵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라며 "하지만 2분기 하반기 실적에 따른 저평가 일부 해소는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타이어 관세 부과도 주요 관심사다. 2분기에는 관세 발표 이후 실제 통관 물량이 많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하반기부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7월 1일부로 현지 판매가격을 인상했으며, 가격 인상과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저가 타이어의 미국 시장 유입에 따른 유럽 시장으로의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미국 저가 물량이 유럽으로 이동하는 조짐은 없다"며 "미국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하지만 유럽 소비자는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차이점이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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