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8.24(일)

코스맥스-고려대, AI와 마이크로바이옴 융합한 '기후 맞춤형 화장품' 개발 본격화

K-뷰티의 새로운 도전, 코스맥스-고려대 "기후위기 시대 피부 솔루션" 공동 개발

신승윤 CP

2025-08-21 16:35:28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이동걸 코스맥스비티아이 MB랩장(왼쪽)과 이병천 고려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이동걸 코스맥스비티아이 MB랩장(왼쪽)과 이병천 고려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급변하는 기후환경과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화장품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AI-마이크로바이옴 융합' 기술을 활용한 기후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이달 초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기후 맞춤형 화장품(Climate-Proof Cosmetics)'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는 이동걸 코스맥스비티아이 MB랩장과 이병천 고려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이 참석해 양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가 만든 새로운 뷰티 트렌드

기후 맞춤형 화장품이란 지역별 기후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된 화장품으로,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맥스와 고려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 증가, 오존층 파괴에 따른 자외선 노출 확대 등으로 인해 피부 민감화, 염증성 질환, 조기 노화 등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산업적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시작되면서 태양 노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외선 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짐에 따라, 햇빛과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보호 건강 및 개인 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마이크로바이옴의 혁신적 융합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기술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융합이다. 코스맥스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김재진·이동호 교수, 인공지능학과 김동현 교수와 협력해 외부 환경 요인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및 대사체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할 계획이다.

머신러닝을 통해 외부 환경 요인-피부 마이크로바이옴-피부 간 다차원적 상관관계를 분석해 복합 상호작용 모델을 구축하는 연구가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부 민감화에 대응하는 맞춤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현재 뷰티 업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지난 몇 년간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뷰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피부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미생물(박테리아) 층은 피부 건강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뷰티 트렌드의 핵으로 떠올랐다.

세계 1위 ODM 기업의 야심찬 도전
코스맥스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ODM 형태로 공급하며, 기초·색조화장품과 마스크시트 등을 3,3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생산하여 100여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인디브랜드의 성장과 K뷰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화장품 ODM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맥스는 단순한 제조를 넘어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피부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과 산업을 넘나드는 융합적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변화 대응 신소재 발굴, AI 기반 외부 요인-마이크로바이옴 상호작용 분석 및 플랫폼 개발, 소재 안전성 검증 및 산업화, 규제 정보 공유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한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

소비자 맞춤형 분석 기술이 2025년 뷰티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다. 빅데이터와 AI 기반 분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미래의 화장품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기획해야 한다. 기후 적응형 제품은 고도로 개인화된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후 조건에 적응하는 스킨케어나, 체온에 따라 냄새 중화 분자를 방출하는 데오드란트 등이 그 예시다.

업계 전문가들의 기대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과학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후 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보다 정밀한 피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차세대 개인화 화장품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천 고려대 교수(고려대 산학협력부단장 겸 크림슨창업지원단장)는 "바이오 및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그 접점에 있는 중요한 분야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려대가 보유한 기초과학과 첨단 분석 기술을 산업계와 접목해 제품화와 글로벌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뷰티의 미래를 열다

K-뷰티는 세계 화장품 시장의 첨단에 서서 트렌드를 이끈다.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경기의 룰을 정하고 문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다. 이번 코스맥스와 고려대의 협력은 K-뷰티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뷰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윤리소비·가치소비가 확산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강조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화장품 개발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될 기후 맞춤형 화장품은 단순히 피부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뷰티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융합 기술은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앞당기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68.73 ▲26.99
코스닥 782.51 ▲5.27
코스피200 428.50 ▲4.09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395,000 ▼159,000
비트코인캐시 825,500 0
이더리움 6,571,000 ▼55,000
이더리움클래식 32,070 ▼350
리플 4,176 ▼24
퀀텀 3,944 ▲158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410,000 ▼124,000
이더리움 6,568,000 ▼54,000
이더리움클래식 32,050 ▼380
메탈 1,030 ▼4
리스크 546 ▼2
리플 4,176 ▼26
에이다 1,238 ▼10
스팀 185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370,000 ▼180,000
비트코인캐시 827,000 ▲1,000
이더리움 6,575,000 ▼50,000
이더리움클래식 32,060 ▼400
리플 4,175 ▼25
퀀텀 3,928 ▲114
이오타 27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