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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투자, 불확실성 시대의 '안전 피난처'로 급부상

세계적 인프라 운용사 IFM인베스터스, 향후 5년간 20% 성장 전망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11 09:08:50

인프라 투자, 불확실성 시대의 '안전 피난처'로 급부상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프라 투자가 핵심 위험 관리 전략 자산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과 낮은 변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사모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보여주며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4위 인프라 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가 11일 발표한 '프라이빗 마켓 700' 서베이에 따르면, 인프라 투자는 향후 5년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700명 이상의 시니어급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사모시장에서 인프라 투자의 위상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이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율이 2030년까지 현재 49%에서 6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위험과 거시경제적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전통적인 공모시장에서 사모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프라 투자의 매력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지분 투자의 기대 수익률은 13.4%로 2024년 대비 200bp 상승해 사모주식(13.65%)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인프라 대출의 기대 수익률도 9.6%로 170bp 올랐다. 지난 12~18개월간 인프라 지분 투자에서 57%가, 인프라 대출 투자에서 49%가 기대치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뒀다고 응답했다.
투자자들이 인프라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응답자의 47%가 사모시장 투자의 주요 동기로 다각화, 인플레이션 헤지, 회복탄력성 등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공모 자산들이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자산군 간 상관관계가 높아져 전통적인 분산투자 효과가 약화되는 반면, 인프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코어 전략이 여전히 주류이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위해 리스크 커브를 올리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 10명 중 7명(71%)이 사모주식과 인프라를 아우르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46%가 가치 증대를 지향하는 밸류 애드 전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인프라 투자 비중이 56%로 가장 높으며, 향후 3~5년간 67%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프라 투자의 선구자인 호주는 현재 65%에서 향후 75%까지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별로는 사회 인프라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병원, 학교, 경기장, 정부 건물, 사회주택 등이 포함되는 사회 인프라가 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디지털·AI·통신(47%)과 환경(4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과제도 있다. 높은 수요에 비해 투자 가능한 프로젝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 제약과 거래 공급 부족을 주요 장벽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60%는 규제 및 정책적 개혁을 통해 민간 자본이 인프라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루바 니쿨리나 IFM인베스터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지정학적 충격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대체 자산을 모색하고 있다"며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달성하면서도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인프라 자산은 불확실성의 시기에도 제 역할을 하는 전천후 자산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에너지, 교통, 디지털 연결성 등 필수적인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는 인프라 자산은 향후 더 많은 알파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다만 규제 개혁과 더 빠른 인허가 절차, 정부 지원 메커니즘 강화를 통해 거래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투자의 부상은 글로벌 투자 패러다임의 중요한 변화를 시사한다.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있는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가 인프라 투자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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