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의 구조적 금융 애로
건설근로자들의 금융 어려움은 구조적이었다. 계약직 특성상 소득 증빙이 어렵고, 신용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생활자금이 절실한 순간에도 은행 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불가피하게 고리의 비정규 금융시장으로 내몰리거나 생활 곤란을 겪어야 했다. 노동단체들은 2024년 3월 노동부가 주최한 「건설업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저리 대출상품 확대를 요구해왔다.
포용금융의 제도적 구현
이번 협약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전환한 결과다. 협약의 골자는 건설노동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 기획 및 공급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대출 심사에 필요한 공제부금 적립내역을 제공하고, BNK금융그룹은 저금리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며, 양대 노총은 회원들에게 금융지원 제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산재 피해 노동자에 대한 채권 탕감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취약한 계층에 대한 배려도 함께 담겨 있다.
후속 조치와 기대 효과
협약의 첫 실행 단계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건설노동자 전용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던 건설노동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건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그동안 건설노동자들에게 금융은 높은 담장처럼 느껴졌지만, 이번 협약은 그 담장을 낮추고 새로운 포용금융의 길을 함께 열어가는 약속"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의 연계
이번 업무협약은 국민주권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에 따른 협업이다. '모든 국민이 소득이나 신용 수준에 관계없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정부 정책이 현실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금융·복지·퇴직공제 등 다방면에서 건설노동자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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