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코로나 이후 플라스틱의 폐기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양으로 유입되며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 문제가 커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작은 입자 플라스틱을 말하며 1μm 이하 플라스틱 입자는 나노플라스틱으로 정의된다.
이미 유럽 및 북미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사용 규제 및 다양한 미세플라스틱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5년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하는 화장품 거래를 금지했고, 캐나다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을 133개의 독성물질에 포함시켰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에서도 5㎜ 이하 미세플라스틱의 화장품 내 함유를 금지했다. 또 일부 EU 국가에서는 2022년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 및 사용을 제한하고 2030년부터는 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플라스틱 포장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해야 한다.
국내 역시 내년 7월부터 화장품에 미세플라스틱 함유를 금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1차 미세플라스틱 5㎜ 이하의 제조에 한정돼 미세플라스틱의 오염 방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세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올리며 명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미세플라스틱의 측정을 위해서는 μFTIR-Microscope(미세플라스틱측정장치)라는 정밀 기기를 사용하는데, 분석 가능한 전문가 및 시험기관이 거의 없다. 미세플라스틱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와 시험기관이 필요하나 정부에서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미세플라스틱연구원이 11월 개원 소식을 알리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한국미세플라스틱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 전문 측정 분석 기관으로 식품, 환경, 산업 등의 전반의 미세플라스틱 측정이 가능하며, 정부 R&D 컨설팅, 환경컨설팅, 소음진동 측정, 측정기 제조를 진행한다.
특히 ㈜한국미세플라스틱연구원은 실시간 미세플라스틱 측정장치 특허 1건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SCI 유명학술지 water에 미세플라스틱의 분포, 독성, 분석, 처리 방법 등을 포함하는 리뷰 논문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연구 및 측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세플라스틱연구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국내에서는 환경부 및 한국해양공단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해양에서만 주로 이뤄지고 있었으나, 이번 연구원 설립으로 명확한 미세플라스틱 측정 방법 등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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