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T 기업부설연구소가 Wi-SUN FAN을 이용해 32개의 노드 연결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DT 주식회사)
8일 SDT에 따르면, SDT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 모듈 ‘SDT32F4M’을 기반으로 구현한 1개의 Border Router Node와 32개의 Forward Router Node를 동시에 연결해 하나의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고,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을 통해 시험성적서를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메시 네트워크는 10여 개의 노드로 구성된다. 이는 SDT가 2019년부터 수행한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연구개발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Wi-SUN은 스마트그리드 서비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920MHz 대역의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이다. Wi-SUN은 통신 거리가 길고 장해물이나 전파 간섭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야외 환경에 적용하기 적합하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 지능형 원격검침, 배선 자동화 등을 위한 무선통신 규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LoRa, LTE Cat.M1과 같은 저전력 통신들은 각 노드들이 중앙 기지국으로 연결되는 스타 토폴로지를 구축하는데, 전체를 제어하는 중앙 기지국이 파괴되면 노드 간 통신이 중단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Wi-SUN은 양방향 통신하는 노드들이 멀티홉 기반으로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메시 네트워크에서는 하나의 노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라우터를 통해 경유할 수 있어 데이터 손실률이 낮다. 또한 모든 엔드 포인트들이 이동통신사 망을 이용하지 않아 다른 통신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다.
SDT는 2019년 Wi-SUN Alliance와 주요 회원사를 초청해 ‘Wi-SUN 오픈하우스'를 개최하는 등 국내 스마트시티 표준 통신으로 Wi-SUN을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Wi-SUN 통신 디바이스가 클라우드 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어 SDT가 해낸다면 업계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SDT 기업부설연구소 강동근 연구소장은 “Wi-SUN은 스마트 가로등, 지능형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실시간 산불·지진 감지 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적합한 통신방식 중 하나”라며 “Wi-SUN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시민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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