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우늘커플’ 여정우(박형식 분), 남하늘(박신혜 분)의 이별과 함께 반환점을 돌았다. 두 사람의 행복이 찰나의 순간처럼 스쳐 지나간 가운데, 여정우와 남하늘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도를 더해가는 ‘닥터슬럼프’를 향한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 180만 시청수(누적 시청시간을 타이틀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1480만 시청 시간으로 6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2월 12일~18일 기준)
이처럼 국내외 팬들의 호응을 이끈 데에는 여정우, 남하늘의 힐링 로맨스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 세상 유쾌하고 명랑한 ‘싱글대디’ 윤박X‘싱글맘’ 공성하
빈대영(윤박 분)과 이홍란(공성하 분)은 첫 만남부터 오해로 얽혔다. 구독자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빈대영 채널에 우연히 방문한 이홍란이 실수로 구독 버튼을 눌렀고, 빈대영이 남하늘을 이홍란으로 착각한 상태로 소개팅 자리에 나오게 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 이후 같은 건물 다른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마주했다. 빈대영이 이홍란의 가운 위에 앉은 무당벌레를 잡아주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들은 중학생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와 여섯 살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라는 묘한 유대감으로 좀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빈대영이 딸의 사춘기로 외로워할 때 술친구가 되고, 이홍란의 아들이 좋아하는 잠자리를 잡도록 도와주며 말 그대로 상부상조했다. 만났다 하면 유쾌하고 명랑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는 이들의 관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 박형식X윤박, 애증의 브로케미 & 박신혜X공성하, 현실 찐친케미
그런가 하면 빈대영, 이홍란은 여정우와 남하늘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빈대영은 여정우의 대학 동기이자 형으로 같은 성형외과 의사면서도, 자신보다 한참 잘나가는 그에게 ‘나홀로’ 라이벌 의식을 품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여정우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듯했지만, 알고 보면 지독한 ‘애증(?)’으로 그를 진심으로 아끼고 걱정해 온 빈대영. 특히 여정우가 억울한 누명을 벗은 후 남들과 달리 전화 한 통 걸기도 조심스럽고, 남하늘의 집 옥탑방으로 이사한 소식을 듣고 울상이 되어 달려온 그의 모습은 둘만의 ‘브로케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순간 틀어진 이들의 사연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이홍란은 남하늘과 대학 시절, 전공의 시절을 함께한 절친이다. 공부와 일 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남하늘이 여정우와 만나며 겪는 낯선 감정을 일깨운 그는 때로는 친구이자 언니 같고, 때로는 인생 선배 같기도 하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찐친’인 두 사람의 관계도 훈훈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박신혜의 든든한 편…‘남하늘 패밀리’ 장혜진X현봉식X윤상현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9회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