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측성 난청은 한쪽 귀의 청력은 정상에 가까운 반면, 반대쪽 귀는 거의 소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방향 감각과 거리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일상 대화에서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일이 잦아진다. 특히 이러한 청력 손실이 장기화될 경우 인지 기능 저하나 심리적 위축,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크로스보청기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크로스보청기는 난청이 있는 쪽 귀에 마이크를 장착하고, 상대적으로 정상 청력을 유지하는 반대편 귀에 설치한 리시버로 소리를 무선 전송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정상 청력을 가진 귀 하나만으로도 양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모두 인지할 수 있어, 청취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만약 반대편 귀에도 어느 정도의 청력 손실이 있다면, ‘BiCROS보청기’가 보다 적합하다. 이 보청기는 두 귀 모두에 증폭 기능을 갖추고 있어, 청력 상태를 복합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최근에는 포낙, 스타키, 시그니아, 벨톤, 와이덱스 등 주요 보청기 브랜드에서 고성능 크로스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모델이 블루투스 스트리밍, 충전식, 자동 소리 전환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디자인 또한 다양화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보청기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피팅’이다. 단순히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청취 경험을 얻기 어렵다. 전문 청능사에 의한 정밀 청력 측정과 피팅, 환경 적응 분석을 거쳐야만 크로스보청기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피팅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자동 최적화가 가능한 솔루션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 등록 시 정부의 보청기 지원 제도를 통해 크로스보청기 구매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건강보험 기준 일반 가입자는 최대 약 10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30만 원 이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크로스 시스템이 포함된 제품도 급여 항목에 해당될 수 있다.
편측성 난청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증상이 아니다. 오히려 방치할수록 생활의 질은 떨어지고, 고립감은 심화된다. 청력을 되찾는 일은 일상의 편안함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정확한 진단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한쪽 귀의 청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바로 크로스보청기라는 솔루션에 있을 수 있다.
도움말 하나히어링 보청기 강남본점 정우준 원장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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