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주목할 점은 재개발·재건축 수주 급증이다. 4월 도시정비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2조7,600억원 증가하며 신규주택 감소분(2조8,400억원)을 대부분 메웠다. 4월 누계 기준 주택 수주는 신규주택이 47% 감소한 반면, 도시정비는 87% 증가함에 따라 올해 들어 신규주택과 도시정비의 시장 규모가 뒤집힌 상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주 인식 이전에 이뤄지는 시공사 선정을 기준으로 봐도 수주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라며 "5월 말 기준 대형 10개 건설사 합산 도시정비 수주 금액은 21조3천억원으로 작년 연간의 77%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 규모가 적게는 50조 원, 많게는 80조 원까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브랜드 상위 건설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형 건설사들은 물량의 방어 또는 성장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Positive(긍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택 마진 개선 및 도시정비 중심의 물량 방어 등으로 2027~28년까지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사 전반적으로 주가 회복의 방향성이 비교적 뚜렷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건설업 YTD 주가 수익률은 +69.0%로 KOSPI의 +24.1%를 44.9%p 아웃퍼폼 중이다. 종목별로는 대형 6개사 모두 YTD 수익률이 KOSPI를 상회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YTD +208.7%로 압도적인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도시정비 위주의 Q 성장, 비주택 부문의 실적 방향성, 각사 재무현황, 모멘텀 보유 여부 등 고려 시 업체간 멀티플의 괴리는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관심주로 GS건설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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