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DIMITAR KYOSEMARLIEV
CISAC은 전 세계 111개국 228개 단체, 약 5백만 명의 창작자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기구로, ‘저작권 업계의 UN’으로도 불린다. 음악, 미술, 드라마, 문학,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정책 발전을 촉진하는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CISAC의 정책 방향과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는 중심 기구가 바로 이사회다. CISAC 이사회는 전 세계 회원 단체 중 활동성과와 대표성을 인정받은 20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세계 저작권 정책의 방향성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이 이사국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국으로의 선출은 해당 단체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음저협은 2019년 최초로 CISAC 이사국에 진출한 이후, 유럽과 북미 주요 저작권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OTT 저작권 분쟁 대응, 유럽·미주 지역 전송 징수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왔다. 또한, 아시아권 음악 저작물이 한글, 한자, 일본어 등 다양한 문자 체계로 표기되어 국가 간 데이터 식별과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를 통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DB 매칭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국제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세 번째 이사국 선출은 2022년 재선에 이은 결과로, 음저협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저작권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한편, 음저협은 그동안 경영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CISAC으로부터 우수 경영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2024 CISAC 세계 총회’를 성공적으로 유치·주관하는 등 국제적 성과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번 세 번째 이사국 선출은 이러한 성과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세계 저작권 정책 논의에서 음저협의 역할이 한층 더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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