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17일 금융취약계층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종합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책은 성실상환 취약차주 지원 한도 확대, 청년 대상 이자캐쉬백, 사회적배려대상자 우대금리 신설 등 3대 핵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취약차주 지원 한도 두 배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실상환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의 대폭 확대다. 하나은행은 기존 10억원이던 지원 한도를 20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이 프로그램은 신용점수가 낮거나 다중 채무를 보유한 취약 차주가 성실하게 상환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청년층 금융부담 완화에 집중
청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됐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햇살론유스 신규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캐쉬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출 후 1년간 매월 대출잔액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하나머니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햇살론유스는 청년층의 금융애로 해소와 제도권 금융 안착을 목적으로 마련된 상품으로, 이번 캐쉬백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관련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새로운 제도도 선보인다. 하나은행은 19일 출시 예정인 '하나원큐아파트론2'에 사회적배려대상자 우대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권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이 대상이며, 최대 0.4% 범위에서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특성상 대출 규모가 큰 만큼, 소폭의 금리 인하도 상당한 이자 절감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포용금융 정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약 11만8천명의 고객이 다양한 형태의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받았다. 신규 대출금리 인하, 성실상환 취약차주 대출원금 자동상환, 저신용자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물가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혜택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포용금융을 지속 실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최고 8.15% 금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만기 시 이자 중 일부와 은행 지원금을 합쳐 계좌당 1,630원씩 독립유공자 거주지 개선사업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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