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18일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조치로 인한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과 현대차·기아는 공동으로 400억원을 출연해 총 6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유동성을 공급한다. 하나은행이 300억원, 현대차·기아가 10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현대차·기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들로, 대출금리 우대와 보증료 100% 지원 등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공급망 ESG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ESG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7월까지 수출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수출 현장 기업인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관세 조치에 대응한 수출 애로 해소와 대체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최근 미국 관세조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산업 수출기업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수출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총 6조3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중소기업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6조원,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최대 1.9%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각각 지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시행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이번 자동차산업 특화 금융지원이 수출 공급망 안정화에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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