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력은 로봇의 지능화를 위한 핵심 요소인 AI 연산 구조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차세대 로봇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인프라를 공동 설계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로봇 산업에서는 VLA(Vision-Language-Action)와 VLM(Vision-Language Model) 기술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간의 언어를 이해한 뒤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
양사는 이러한 차세대 기술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초저전력 AI 반도체 설계, 로봇용 컴퓨팅 하드웨어 시스템,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스택, 응용 AI 라이브러리 등 전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로봇 내부에서 복잡한 AI 연산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딥엑스의 차세대 AI 반도체 ‘DX-M2’다. 삼성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해당 칩은 초저전력 환경에서도 대규모 생성형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봇과 자율 이동체,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피지컬 AI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DX-M2는 로봇 내부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통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실시간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로봇이 보다 복잡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AI 산업은 현재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로봇과 휴머노이드가 이러한 변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초저전력 AI 컴퓨팅 기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양사는 지난 3년간 저전력 AI 반도체 기반 로봇용 엣지 브레인 기술을 공동 개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로봇 AI 플랫폼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한다. 향후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AI 컴퓨팅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딥엑스 김녹원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현실 세계에서 AI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초저전력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로봇은 AI 기술이 사람과 가장 가까이 만나는 접점”이라며 “사람 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는 로봇 구현을 위해 핵심 기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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