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호주 산업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
24일 호주 캔버라의 총리 집무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앨버니지 총리는 최윤범 회장의 경력을 직접 언급했다. 최 회장이 고려아연 계열사인 호주 타운스빌 소재의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최고경영자로 재임한 당시의 성과를 거론한 것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고려아연은 호주 내에서 운영 역량이 검증된 신뢰받는 기업"이라고 평가한 뒤 "최 회장은 호주의 산업 환경과 지역사회 상생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앨버니지 총리는 고려아연이 호주 연방정부의 '호주미래계획(Future Made in Australia)' 정책 방향과 가장 부합한다고 명시했다. 제련소 운영을 넘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까지 추진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구조가 호주의 핵심산업 육성 및 넷제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의미였다.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은 지난 30년 동안 호주에서 제련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호주 현지의 산업과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고려아연의 기술력,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향후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련산업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한 SMC
두 인물은 SMC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호주 내 여러 제련소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SMC는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유일하게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려아연의 운영 역량과 호주 시장에 대한 이해를 증명하는 사례였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러한 SMC의 사례가 호주 제련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로젝트 크루서블, 호주에 벤치마킹 모델로
면담에서는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도 논의됐다. 이 사업은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전략광물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호주 정부가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평가하면서, 호주 제련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고려아연은 1996년 SMC 설립 이후 30년간 호주의 주요 산업 파트너로서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제련소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까지 사업을 확장한 고려아연의 호주 활동은 최윤범 회장이 2022년 선언한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호주 연방정부는 2023년 발표한 '핵심광물 전략(Critical Minerals Strategy 2023-2030)'을 통해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안정적 광물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고려아연과의 이번 협력은 호주의 이러한 정책 목표를 현실화하는 구체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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