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이르면 10일 선정 결과를 OK금융 측에 공식 통보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이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보가 보험계약을 한시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 법인이다.
6차례 유찰 끝 7번째 매각 성공…‘자금지원액’에서 희비 갈려
예보가 지난달 30일 마감한 예별손보 매각 본입찰에는 OK금융그룹을 비롯해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C플라워 등 총 4개사가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와 예보는 원매자들의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 심사, 자금지원요청액, 계약이행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
예보가 내부적으로 책정한 지원금 규모는 1조 원대 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을 제외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 등 나머지 후보들은 1조5천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요구해 예보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났으나, OK금융은 기준선 이내의 보수적인 금액을 써내며 가격 평가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MG손보는 부실지정 이후 6차례나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앞서 2024년에는 메리츠화재로의 자산부채이전(P&A) 방식 인수가 검토되기도 했으나 노조의 실사 거부와 고용 승계 갈등으로 불발된 바 있다. 이번 7번째 매각 절차는 매도인인 예보와 인수 의지가 강한 OK금융의 조건이 부합하면서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P&A 아닌 M&A 방식…대형사 강제 계약 이전 부담 해소
보험업계는 이번 거래 방식과 고용 안정성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는 OK금융은 자산과 부채 일부만 넘겨받는 P&A 방식이 아니라, 예별손보의 조직과 보험계약을 통째로 넘겨받는 인수합병(M&A)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 전체를 승계하는 지분 매각 구조로 거래가 진행될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을 동반하는 P&A 방식에 비해 고용 승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각 과정에서의 노사 갈등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업 철수 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금융지주 지분 보유 지속
OK금융그룹은 지난 2023년 러시앤캐시 라이선스를 완전히 반납하며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저축은행과 캐피털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으나, 저축은행 업권의 규제 강화와 성장성 정체로 인해 비은행 금융업으로의 영토 확장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할 당시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해 자금을 대는 등 증권업 진출 기반을 닦기도 했다. 이번 예별손보 인수가 최종 승인되면 숙원이었던 보험업 라이선스까지 확보하게 된다.
한편 OK금융은 현재 iM금융지주의 최대주주(9.99%)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JB금융지주 3대 주주(9.02%), BNK금융지주 5대 주주(5.17%) 등 지방 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어 향후 종합금융그룹 체제 전환을 위한 금융권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져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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