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7.15(수)

'KB AI Lab' 출범, 실전형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시작... "현업 과제 해결 중심"

양종희 회장 "데이터 잘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 그룹 역량 집중

이상호 CP

2026-07-15 09:39:51

양종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양종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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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이상호 CP] KB금융그룹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한 '2026년 상반기 그룹 AI·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통해 본격적인 AI 경영 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KB금융은 'KB With AI'라는 슬로건 아래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5개의 핵심 혁신 사례를 선보였으며, 동시에 실전형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KB AI Lab'을 출범했다. 양종희 회장은 "AI 시대에는 모든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그룹 전체의 AI 역량 강화에 의지를 드러냈다.

KB DAVIS, '일상 언어로 데이터 분석'... 자동화 본격화
KB금융이 이번 세미나에서 공개한 'KB DAVIS'는 '개인화된 AI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다. 직원들이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찾아 분석하고 시각화한 보고자료까지 제공한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의 자동화는 기존 데이터 분석팀의 역할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통한 분석 요청, 분석 실행, 보고서 작성이라는 기존 프로세스가 AI 시스템으로 일원화되는 구조인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는 분석 속도를 극적으로 단축하고 인사이트 도출을 빠르게 한다"고 강조했다.

AI Dev 센터, 개발자와 AI의 '협업 구조' 표현
'AI Dev 센터'는 AI 에이전트가 개발의 모든 단계에 참여하는 통합 개발 환경이다.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설계, 코드 작성, 테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하고, 개발자는 결과 검증과 품질 관리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이를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새로운 개발 문화"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설계와 코딩이라는 개발 업무의 상당 부분이 AI로 자동화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의 경우 개발자 1인이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수행했다면, 이제는 AI가 대부분의 작업을 하고 개발자는 최종 검증만 담당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확대
KB금융은 이번 세미나에서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도 발표했다. 이는 금융데이터와 매출 현황, 개·폐업 정보 등을 AI로 분석해 상권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KB금융은 이 지수를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에 활용된다"며 금융데이터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동시에 이는 KB금융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거래 정보를 분석해 상권 분석 서비스로 재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사업 다각화 전략이다.

양종희 회장이 'KB AI Lab' 참여자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양종희 회장이 'KB AI Lab' 참여자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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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AI Lab' 출범, 현업 과제 기반 실전 프로젝트
KB금융은 이날 'KB AI Lab'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그룹 AI 교육체계인 'KB AI Academy' 최고 과정(AI Expert)을 수료한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프로젝트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2주간의 심화 교육 이후 약 10주간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교육생들은 실제 현업 과제를 발굴해 실무 적용 가능한 수준의 AI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수료자는 각 소속으로 복귀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AI 활용 문화를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KB AI Lab'을 그룹 전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현업 중심의 AI 실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KB금융의 AX(AI Transformation) 추진이 실제 조직 변화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 회장의 AI 전략, '데이터 경쟁력'으로 재정의
양 회장은 세미나에서 "AI 시대에는 모든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고 정의했다. 동시에 "KB금융이 AI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재 육성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KB금융이 AI와 데이터를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의 금융업에서 경쟁력의 원천이 자본, 고객 기반, 인력 전문성이었다면, KB금융은 이제 데이터 분석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최우선 경쟁력으로 보는 것이다.

세미나 규모와 글로벌 파트너십, '그룹 전체 AI 혁신' 신호
이번 세미나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전 계열사에 생중계됐으며, 임직원을 위한 체험 부스도 동시 운영됐다. KB금융은 세미나에서 구글 코리아, 뤼튼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티냅스 등 국내외 AI 전문기업의 최신 생성형 AI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또한 "금융권에 요구되는 AI 보안과 신뢰성 확보 방안부터 AX 사례까지 다양한 인사이트가 공유됐다"고 밝혔다. 이는 KB금융이 단순히 자체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B금융의 이번 AI 혁신 공개는 국내 금융권의 AI 경쟁이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KB금융이 반기마다 '그룹 AI·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전 직원 대상 AI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AI 역량이 이제 금융사의 생존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KB With AI'는 AI를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함께 일하며 더 큰 가치를 만드는 동반자로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기반의 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이상호 CP / sangho@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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