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가 9월 21일 보도한 내부 공급자료에 따르면, 태국산 원육의 공급가격이 국내산보다 약 14.9% 비싼데도 소비자가격은 국내산과 동일하게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용구조는 영업정보”
교촌은 태국산 원육의 공급가격이 국내산보다 비싼 점을 인정했다. 규격화된 염지·가공·소포장 과정과 공급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비용 구조는 영업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교촌의 소비자가격은 국내산 880g의 허니콤보와 태국산 840g의 허니윙박스 모두 2만3000원이다. 원산지와 중량, 부분육 구성이 다른데 가격이 같은 것이다. 교촌은 가격 책정 시 전체 원가와 구성품, 가맹점 운영 여건, 소비자 수용도 등을 종합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수급' 명분 태국산 사용
교촌은 태국산 사용 이유가 원가절감이 아닌 안정적 수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기후 변화로 국내산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태국산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6월 태국산 원육 입고가 지연되면서 일부 윙 메뉴가 '윙+봉'에서 '윙'으로 한동안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다.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에서 봉이 빠진 것이다. 교촌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수입축산물 검사 계획 조정이 원인이라 설명했고,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사라진 선택권, 소비자 구매 구조의 변화
과거 교촌은 국내산 교촌윙(2만2000원)과 태국산 반반점보윙(1만9000원)을 동시에 판매했다. 소비자는 가격과 원산지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점보윙이 종료되고 국내산 윙 메뉴까지 사라지면서, 현재는 태국산만 남았다. 교촌은 점보윙 종료 이유로 원육 크기 편차와 취식 편의성을 들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태국산 윙박스(2만3000원)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선택의 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교촌의 태국산 사용 목적이 원가절감이 아닌 수급 안정화라는 점은 명확하다. 하지만 태국산 공급가격이 국내산보다 비싼 상황에서 국내산을 더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문이 남는다. 공급망 다변화와 소비자의 선택권 축소 사이의 균형이 과제인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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