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오만·UAE 이은 프로젝트…총 사업 규모 3000만달러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에서 농심을 비롯한 우리나라 4개사 컨소시엄과 사우디 현지 기업의 딸기 스마트팜 MOU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농심]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에서 농심을 비롯한 우리나라 4개사 컨소시엄과 사우디 현지 기업의 딸기 스마트팜 MOU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농심]
[글로벌에픽 편집국]
농심이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스마트팜을 수출한다.

농심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을 수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미 농심은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인 ‘포미트’를 비롯해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엠에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번 MOU는 이들 컨소시엄과 사우디 기업 그린하우스가 체결한 것으로, 사우디 그린하우스는 현지 대표 농산물 재배·유통 기업이다. 농심은 스마트팜 시스템 설계와 제조를 맡는다.

이번 MOU 체결로 농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품종의 딸기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 딸기는 크기와 당도,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스마트팜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3000만달러이며, 향후 농심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1억달러 이상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MOU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스마트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농업 발전과 식량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을 비롯한 4개사 컨소시엄은 지난 1월 UAE 현지 호텔·유통·요식업 기업인 알 마리나 홀딩스와 딸기 스마트팜 설치·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농심은 지난 1995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하며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농심은 스낵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자 품종을 개발하고 종서를 생산, 보급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한 식품 생산에 활용하는 다양한 작물 품종과 수경재배 기술 등을 연구하며 기초 기술력을 쌓았다.

이후 농심은 2008년 경기도 안양공장 내 수직농장을 만들어 기술개발에 속도를 냈으며, 2018년 사내 스타트업팀을 구성하고 60평의 특수작물 연구를 위한 재배시설과 200평의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신설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을 내디뎠다.

회사 측에 따르면, 농심 스마트팜은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CO₂) 함량과 광량 등 식물 재배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 모두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된다. 또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물에 비료를 섞어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토양의 불순물로 인한 오염 가능성도 원천 차단해 농산물의 안전성과 경작의 안정성을 모두 보장한다.

특히 작물을 재배하는 선반과 베드부터 조명, 공조제어시스템까지 모두 자체 개발한 ‘원스톱 서비스’라는 것은 농심만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재배하는 작물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작물 변경에 따른 개선 조치도 발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해 스마트팜 사업을 농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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