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손지영은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단정한 교복 차림의 똑 부러진 이미지로 첫 등장했다.
극 중 손지영이 분한 라해준은 항상 밝은 미소로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다른 무리의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등 친근감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비상식적인 게임의 룰에 제일 먼저 순응하거나 자신의 등급보다 낮은 친구에게 냉정하게 행동하는 등 또 다른 모습으로 충격을 전했던 라해준은 자신의 친구가 더 높은 등급의 친구에게 당할 때는 나서서 감싸주는 등 의리 있는 모습 또한 보여 이중적인 인물상을 대변하며 몰입을 높였다.
손지영은 피라미드 게임이 지배하는 2학년 5반에서 자기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입체적인 행동을 보이는 라해준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티 없이 해맑게 웃다가도 순간 차가워진 눈빛으로 돌변하는 캐릭터를 맡아 손지영은 리얼한 표현력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