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벤처기업협회(벤기협)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벤기협은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도 제30차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송 의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벤기협 회장 임기는 2년이다. 1995년 벤기협 출범 이후 게임업계 관계자가 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 초대 회장을 지낸 송 신임 회장은 2000년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를 설립했으며, 현재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위지익스튜디오 의장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취임사에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벤처생태계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일에 헌신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벤처투자시장 역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펀드 결성액과 민간 자본의 유입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송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액이 약 12조원을 기록했지만, GDP 대비 벤처투자액의 기준으로는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송 회장은 임기 중 주요 추진 정책으로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화 ▲AI산업 육성 및 전환 주도 ▲혁신산업분야의 대표단체 외연확장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송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제1순위 아젠다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주요 추진성과와 올해 사업계획도 의결·확정했다. 지난해 벤기협은 성과조건부주식제도 도입 등 9건의 정책적 성과, 1587억원(40개사) 규모 국내외 투자유치, 2012명(444개사)의 국내외 우수인재 채용, 벤처기업 31개사의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성과로 보고했다.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는 ▲벤처생태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대외 벤처정책 추진 강화 ▲투자, 마케팅, 인재 지원 등 실질적인 회원사 지원 배가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으로 정했다. 특히 벤기협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벤처생태계 각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간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벤처·스타트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1995년 10월 26일 설립된 벤처기업협회는 2024년 12월 말 기준 회원사가 1만8074개사에 달하는 벤처기업 대표단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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