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북촌 가회동에 문을 연 예술공간 푸투라 서울(FUTURA SEOUL)은 라틴어로 미래 'Future'를 의미하는 이름처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개관전으로 AI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세계적인 작가 안소니 맥콜(Anthony McCall)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빛, 시간, 공간, 그리고 관객과의 관계를 탐구해 온 안소니 맥콜은 인터렉티브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1970년대부터 진정한 상호작용의 예술을 완성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50여 년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며, 관람객이 작품의 마지막 요소로 참여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계속된다.
푸투라 서울 3층의 루프탑과 테라스에서는 북촌의 고즈넉한 한옥 지붕과 인왕산,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1층 카페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 브런치 맛집 ‘오띠젤리’의 대표 메뉴를 루프탑과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어, 전시 관람과 함께 다양한 미식 경험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북촌을 산책하다 보면 박물관 두 곳이 눈에 띈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은 유교, 불교, 차, 민속 문화 등 한국과 아시아의 전통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유물 8,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카페, 내부 정원까지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박물관이 자리한 북촌 내 가장 높은 지점에서는 경복궁과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도 즐길 수 있다. 정독도서관 부지 안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다룬다.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교육 제도, 교과서, 교복 등을 시대별로 소개한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인근의 대표 명소인 정독도서관은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정원,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송강호, 이병헌 주연 액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5월 10일)’을 비롯해 여성국극의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하다(5월 17일)’ 무협영화 ‘일대종사(5월 28일)’를 무료 상영한다.
한옥의 구조와 생활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싶다면 ‘서울공공한옥 북촌문화센터’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북촌과 한옥의 역사를 알아보는 ‘한옥 해설 프로그램’이 한·영으로 운영돼 전시관, 마당, 대청마루 등을 돌며 전통 건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 대상의 특별 프로그램 ‘한옥아 놀자!’가 진행된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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